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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40421 오사카 여행

by 22promenade 2024. 7. 11.

오늘은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는 일정이다. 내일은 아침 비행기를 타는 게 전부라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쉽네

아침 식사 📌 MANDARACHA 🍵

교토는 녹차와 말차가 유명하다. 교토에서 다른 건 몰라도 녹차나 말차는 꼭 한 번 먹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고 아침이 쌀쌀한터라 교토에서의 마무리를 따뜻한 차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아침에 여는 곳이 녹차 가게가 많이 없어서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간 곳이 MANDARACHA 라는 작은 찻집이었다. 가게를 프랑스 부부가 운영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이렇게 녹차와 다과 세트가 나온다. 말차는 내 스타일은 아닌듯하다. 이끼를 먹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해조류 맛이 난다.

여자친구는 녹차를 시켜서 녹차도 한 번 먹어봤는데 내가 녹차에 조예가 없어서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으나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다.

점심 식사 📌 Hachisaburo 🎏

교토에서 오사카는 기차로 한 시간정도 걸린다. 오사카에 도착하니 점심이기도 하고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터라 스시집에서 스시를 먹었다. 생선을 크게 잘라주셔서 먹는 맛이 있었다. 도심에서 크게 떨어진 곳은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다니는 지역일탠데 가게에 있는 손님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느낌이 들었다. 왜지.. 나 뭐 잘못했나..

부엉이 카페 📌 슈에뜨 🦉

밥을 먹고 카페를 알아보다가 부엉이 카페라는 독특한 곳을 발견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맹금류 사육이 합법이라 개인이 부엉이를 사육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부엉이를 보고 싶었지만 야생 부엉이를 보는건 쉬운일이 아니어서 볼 기회가 없었다.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들어가서 가장 눈에 띈 건 이 조그마한 새들이다. 종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소쩍새인 것 같다. 소쩍새는 크기가 한 주먹만 하고(몸 길이 약 20cm) 몸 색깔이 나무 색깔하고 비슷해서 야생에서 보는건 쉽지 않다.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봤는데 솜뭉치를 만지는 느낌이 났다.

많은 부엉이와 올빼미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수리부엉이와 큰회색올빼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침은 검독수리, 저녁은 수리부엉이가 야생을 지배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납득이 된다. 큰회색올빼미는 맹하면서 우아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독특해서 인상 깊었다.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이외에도 많은 올빼미 부엉이가 있었다. 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으나 두 번은 소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새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자유롭게 하늘을 날지 못하고 묶여 있는 모습이 보기에 썩 좋지는 않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야생에서 보려는 노력을 해봐야지.

저녁 식사 📌 카와후쿠 본점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저녁이 다되었다. 비도 오고 출출하기도 해서 근처 우동집에 들어갔다. 할아버지 두 분이서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데 금새 나왔다. 가게 분위기가 정감있고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안락한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숨어있는 부엉이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막 부엉이를 보고와서 그런지 이점도 마음에 들었다.

도톤보리 강을 따라 오사카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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