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해방 후, 1947년 봄
몽실은 어느 밤에 어머니 밀양댁과 같이 야반도주를 한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소식도 없는 아버지 정 씨를 두고 살기 위해 떠난다. 새로 들어간 김 씨네 집에서 몽실은 한동안 이쁨을 받았다. 하지만 짧은 행복도 잠시 동생 영득이가 태어난 후로 불청객 몽실은 눈칫밥을 먹게 되고 온갖 살림살이를 도맡게 된다.
아버지 정 씨가 집에 돌아왔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러 갔다가 집에 돌아온 정 씨는 밀양댁의 도주를 알게 되고 밀양댁과 김 씨를 찾아가 난동을 피운다. 상황이 고까운 김 씨는 밀양댁과 크게 싸우게 되고 말리던 몽실은 새아버지 김 씨가 미는 힘에 무릎이 반으로 꺾여 절름발이가 된다. 더 이상 새로운 집에서 몽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게 되자. 몽실이 고모는 밀양댁에게 밥도 잘 먹이지도 못하고 다리도 불구를 만들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한다. 몽실은 그렇게 다시 정 씨 집으로 가게 되고 아버지 정 씨는 자신을 배신한 것이 못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몽실에게 어머니 욕을 해댄다.
6.25 전쟁이 시작되다.
남과 북 이념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진다. 전쟁에도 몽실의 삶은 계속된다. 부인이 없는 아버지 김 씨는 북촌댁과 재혼을 한다. 새어머니 북촌댁은 몸은 약했지만 몽실이에게 상냥했고 몽실이 겪었던 아픔에 대해서 공감을 해주었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은 적이 없던 몽실은 북촌댁과 친해지게 된다. 세월 지나 북촌댁은 임신을 하게 되고 머슴살이하는 정 씨를 대신해서 몽실이 북촌댁을 돌본다. 주인집에서 밥을 얻어다가 북촌댁에게 먹이기도 하고 앵벌이를 하기도 하면서. 하지만 북촌댁은 딸아이 난남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게 된다.
몽실은 언니가 된다.
몽실은 난남이를 위해 젖동냥을 다닌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의 인심은 팍팍해졌고 몽실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인민군, 국군 모두 몽실에게는 같은 사람이고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더 이상 난남이에게 줄 물조차 구하기 힘들게 된 몽실은 고모집에 찾아가지만 이미 고모 집은 폭격을 맞았고 고모는 그 안에서 불 타 죽어버렸다. 몽실이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 밀양댁 집에 가게 된다. 새아버지 김 씨는 징집되어 집에 없었다. 몽실은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어머니 밀양댁과 같이 정착해서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머지않아 김 씨는 다시 돌아오게 되고 몽실은 또 쫒겨나게 된다.
아버지가 살아 돌아왔다.
돌아온 아버지 정 씨는 성한 곳이 없었다. 몽실은 아버지를 모른체 할 수 없었다. 아버지를 보살필 사람은 이미 다 죽어버리고 없었다. 몽실은 아버지를 보살펴야 했다. 몽실이 식모살이를 했던 최 씨네 집은 몽실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몽실은 아버지와 난남이를 위해서 깡통을 들고 다니며 밥 동냥을 다녀야 했다.
전보가 오다.
어머니 밀양댁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전보를 받는다. 몽실이는 급하게 밀양댁을 찾아가지만 이미 밀양댁은 죽어버린 뒤였다. 몽실이는 어미 없이 남겨진 영득이, 영순이에게 혈육의 정을 느끼게 된다. 영득이, 영순이를 보살피고 싶지만 몽실이는 자기 자신도 보전하기 힘든 상태였다. 무엇보다 아버지 정 씨의 건강상태가 많이 악화되게 된다. 이러던 차, 부산에 무료로 진료를 해준다는 병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버지 정 씨와 몽실이는 진료를 위해 부산으로 떠나게 된다.
아버지가 죽다.
병원 앞은 부상을 치료하러 온 사람들로 이미 문전성시였고 아버지 정 씨는 길바닥에서 앓다가 죽어버린다. 피난민 사이에서 몽실이와 난남이는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간다. 난남이는 부잣집에 양딸로 가게 되고 몽실이는 혼자가 된다. 몽실이는 아무 데도 마음 붙일 곳이 없음을 알았다. 몽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려고 노력해 봐도 전쟁 앞에서 몽실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몽실은 그저 이복동생들의 언니었을 뿐. 몽실은 그렇게 오늘도 절뚝거리면서 힘겹게 세상을 살아간다.
느낀 점
전쟁의 이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몽실언니도 사랑받았어야 할 존재다. 전쟁 앞에서 어린 몽실이는 언니가 되어야했다.
인간과 전쟁은 끊을 수 없는 운명인 걸까.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죄가 없다. 욕심이 사람들을 죽이고 서로를 미워하게 만든다.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평화적인 해결법을 이제는 찾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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